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와 환절기 잡설. ├뻘글장 <雜說板>


[서본결 형식 탈피 잡설]



    1) 추워진 날씨
    갑자기 날씨가 추워졌습니다. 하루열기에 써놓기도 했지만, 갑작스레 겨울의 색을 띤 날씨가 찾아오면서 9月32日은 나름의 방법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중입니다. 칼날처럼 날카로워진 바람이 옷깃을 파고드는 묘한 감각을 느끼고 있자니, 계절의 변화라는 것이 참 빨라졌다는 생각이 문득 들었습니다. 여름이 빨리 오니 겨울이 늦게 오니 하는, 달력을 보며 따질 이야기가 아니라 한 계절에서 다음 계절로 옮겨가는 기간이 전에 비해 상당히 짧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.
    
    반팔을 입던 어제를 생각하며 가을용 스웨터를 꺼내야 하고, 가을에 맞는 옷들을 꺼내보기도 전에 두툼한 겨울잠바부터 찾아야 하는 건 어제오늘 일은 아닌 것 같습니다. 하루아침에 추워지고 더워지는 일이 어디 한두번이어야 말이지요.

    9月32日도 부쩍 다가온 겨울에 맞추어서 두꺼운 겨울잠바와 전기장판을 꺼내들었습니다. 덕분에 어젯밤은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지요. 바로 전날 밤에도 전기장판 없이 이불을 걷어찬 채 곤히 잔 것을 생각하면 참 묘한 일입니다. 


    2) 환절기의 의미 변화
    흔히 계절이 바뀌는 기간을 환절기라고 하지요. 감기에 걸리기 쉬운 기간이라거나, 몸의 상태를 잘 조절해야 하는 기간으로 환절기는 건강관리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. 헌데 최근 들어 계절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환절기라는 말의 의미가 사뭇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. 환절기라는 기간 자체가 좀 많이 짧아졌다는 점도 있지만, 어찌 보면 계절이 이미 바뀌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계절이 바뀌어 가는, 즉 흔히 생각하는 환절기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. 바뀌어 가는 계절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, 이미 저만치 앞서서 변해 버린 계절을 뒤늦게 따라가는 형태가 된다는 거죠.

    괜한 결론이지만, 최근 들어 환절기라는 기간은 '바뀌어 가는 계절에 적응하는 기간'이 아니라 '바뀌어 버린 계절에 적응하는 기간'의 의미로 바뀌어 가는 게 아닌가 생각이 듭니다. 
    어느 쪽이든 몸을 잘 살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겠지만요.


(빨라지는 계절의 변화, 성큼 다가온 겨울)


    p.s. 앞으로는 예외없이 서-본-결 구조를 유지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때에 한해서 사용하기로 하겠습니다.
           형식이 자꾸 자기 자신을 가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;;

덧글

  • 히나사키미쿠 2008/11/19 14:45 #

    날씨 너무 추워요..길은 미끄럽고..ㅜㅜ
  • a2097 2008/11/19 18:05 #

   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살떨리게 느끼고 있습니다...
  • 니와군 2008/11/19 18:30 #

    감기를 조심해야겠습니다...ㅠ.ㅜ
  • 프티제롬 2008/11/19 19:21 #

    전 아직도 반팔!!(퍽)
  • Sylpheed 2008/11/19 20:10 #

    이미 봄과 가을이란 계절은 우주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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