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예(多藝)는 무예(無藝)? - 짬뽕판 블로그를 돌아보며. ├뻘글장 <雜說板>

[블로그 정체성 이야기]



    Jack of all trades, master of none, though offimes better than master of one.
    -다예(多藝)는 무예(無藝)지만, 가끔씩은 일예(一藝)보다 나을 때도 있다.




(재능보다는, 블로그의 테마에 대한 글입니다)



    한 2년 정도 블로그를 위태위태하게 꾸려가면서 9月32日은 새삼 느낀 사실이 있습니다.
    '블로그 특화라는 건 나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구나'라는 거였죠.


    
    블로그에 올라오는 포스팅의 주제도 그렇지만 9月32日의 취미생활의 변천사를 쭈욱 훑어보기 시작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고, 동시에 얼마나 이것저것 분별없이(...) 건드려 왔는지 알 수 있습니다. 대책없는 변덕쟁이 역사를 풀어놔 보죠.


    
    개인적으로 뚜렷한 모에가 있는 것도 아니고, 애니 성향도 도저히 파악을 할 수 없고, 잠시나마 에로게를 잡았다가 6개월이 넘게 놓고 있었고 (그러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고), 그러면서도 뉴타입과 메가미 매거진은 1년이 넘게 정기구매 중이고, 또 최근에는 갑자기 피규어 쪽에 눈이 가기 시작했고...


    음악도 한참 동안 애니 OST를 들었다가 메탈리카나 드림시어터를 듣고는 잠시 메탈을 좀 듣는가 싶더니 파리넬리와 글렌 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으로 빠지고, 최근에는 낭만파 쪽으로 포커스가 옮겨갔고...


    책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한동안 러시아 문학을 파다가 왠지 질리기 시작하면서 심심풀이로 라노베를 집어들고, 그러다가 최근에는 글렌 굴드 관련 서적으로 흘러가고 (덕분에 최근 클래식 감상이 늘어났고), 


    네트워크 상의 서식처도 DC/니코동/유튜브/엔젤할로 등을 뛰어넘으며 돌아다니고...





    자기 자신이 돌아보아도 정말이지 겉잡을 수 없는 길을 걷고 있군요.
    이 블로그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9月32日은 노 코멘트로 일관해야겠습니다.


    이것저것 다 하는 녀석 치고 하나 잘하는 것을 못 본다는 소리가 있는데, 뭐 어떻습니까.
    하나만 죽어라 파는 일은 법학 전공 하나로 족합니다 (어이)


    다만 master of one에 어느 정도는 가까워져야 다른 것도 마음놓고 할 수 있을 텐데..
    도서관 라이프에 더욱 채찍질을 가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군요. 


    jack of several trades. master of one이 되고 싶은 9月32日의 소망을 담은 끄적임이었습니다.




한 줄 요약: ...수박 겉핥기와 마스터 이야기.

덧글

  • 프레하 2009/07/08 00:16 #

    얕은 만능은 결국 무능이라고 생각합니다.

    제가 얕은 만능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지금은 무능이거든요...[...]
  • 9月32日 2009/07/08 18:11 #

    그런 의미에서 master of one은 되어야겠지요(...)
  • 매모리 2009/07/08 09:22 #

    재능은 주변을 돌아보면은 나옵니다
  • 9月32日 2009/07/08 18:13 #

    역시 이것저것 해본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재능은 썩기 마련이지요.
    다만 특출난 점이 없으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도 생각해 볼 점입니다.
  • 콜럼바인 2009/07/08 14:05 #

    저는 넷상 서식처가 더 많을 정도로 넓고 얕다능...
  • 9月32日 2009/07/08 18:14 #

    저는 이 이상으로 넓혔다가는 도서관 라이프가 위태로워지는지라(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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